데이터센터(IDC)의 서버들(Servers)을 건담(ガンダム)과 부적(お守り)이 지켜주고 있습니다.
서버랙의 가장 높은 곳에서 네크워크 기기와 서버들을 보살피고 있습니다.
아니면 네크워크 기기와 서버들을 보살피고 있는 부적(お守り)을 지키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부적(お守り)은 고베(神戸)역 근처의 미나토가와신사(湊川神社)의 것입니다.
전임 서버담당자가 놓아둔 것이기 때문에 자세한 의미는 모르지만 무탈없이 운행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겠지요.
전임 서버담당자가 건담(ガンダム) 마니아 였습니다.
건담(ガンダム)을 직접 도색하기위해 방을 따로 마련하고 에어브러쉬와 컴프레셔도 구비했다고 들었고 직접 도색한 건담을 선물 받기도 했었습니다. 가장 많이 접하는 곳에 가장 좋아하는 건담(ガンダム)을 놓아두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건담(ガンダム)에 깊은 관심과 지식이 없기에 '그냥 건담이구나', '금색도금이 멋지네'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이름도 모르고 있는 것이 갑자기 미안해져서 찾아봤습니다. "ガンダム"와 어깨에 세겨진 "百"의 한자를 키워드로 검색해서 발견합니다.
MG 1/100 百式Ver2.0 (機動戦士Zガンダム)
MG-187 백식 2.0
https://www.youtube.com/watch?v=OFfaZgkzaoA
"백식 건담"의 이름은 들어본 것 같습니다.
아마존(Amazon)에서 현재 5,273엔에 판매되고 있습니다만
2015년 발매당시 가격은 6,800엔입니다. 세금 붙고 하면 7,000엔을 넘는 고가(高価)입니다.
이것 뿐이 아니라 다른 부적(お守り)들도 많이 있습니다.
IT情報安全祈念
神田明神
IT 정보 안전 기원
칸다묘진
IT에 특화된 부적(お守り)가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칸다묘진(神田明神)을 찾아보니 도쿄에 있는 신사입니다.
러브라이브(ラブライブ)라는 애니메이션의 배경으로 등장해서 러브라이브(ラブライブ)의 성지로 불린다는 정보를 발견했습니다.
'전임 서버담당자가 러브라이브(ラブライブ)의 팬이어서 방문했다가 IT특화 부적이 있어서 사온 것일까?'라고 생각해봅니다.
交通安全御守護
橿原神宮
교통안전수호
가시하라 신궁
나라(奈良)에 있는 가시하라 신궁의 부적(お守り)입니다.
"서버운행=교통안전"으로 생각해서 사온 것일까요?
自転車・バイク・ヘルメット・ランドセルなどにも貼付できるお守りです。
夜間ライトがあたると反射します。
자전거, 오토바이, 헬멧, 란도셀에 붙있 수 있는 부적입니다.
야간 라이트 빛을 반사합니다.
아니면 다른 용도로 사왔다가 남아서 없는 것 보다 나으니 붙여놓은 것 일까요?
東郷神社
토고신사
도쿄 시부야(東京渋谷)에 있는 신사입니다.
1934년 사망한 해군제독 도고 헤이하치로(東郷平八郎)를 군신으로 모시는 신사라고 하네요.
“영국의 넬슨과 비교한다면 자신은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 라고 물어보자 도고는 넬슨은 스페인의 무적함대와 비슷한 수준의 함대를 가지고 싸워서 이겼다. 그러나 우리 함대는 러시아 발틱 함대의 3분에 1 정도의 규모에 불과한데도 이겼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어서 기자가 그러면 조선의 이순신장군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하고 물었더니. 도고는 이순신 장군이 군신이라면 나는 하사관에 불과하다“며 자신을 ”넬슨과는 몰라도 이순신 장군과 비교하는 것은 너무나 황공스러운 일이다“
라는 근거가 불분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전임 서버담당자로부터 해상자위대(海上自衛隊)의 이벤트를 소개 받았던 적이있습니다.
海上自衛隊阪神基地隊『サマーフェスタ』
해상자위대 한신기지대 여름 페스티벌
함정을 일반공개해서 승선해볼 수 있게하는 이벤트입니다.
'해군을 동경했고 그래서 해군의 군신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신으로 모셔지고 있는 신사의 부적(お守り)을 구입한 것이 아닐까?'라고 유추해봅니다.
이렇게 많은 부적들이 서버랙의 여러 군데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처음 봤을 때는 크리스천(Christian)으로서 이해되지 않았고 '최첨단의 IT기술에 부적(お守り)이라니..'라며 비웃었던 기억입니다만 포스팅을 하고 있는 지금은 그 마음은 알 것 같습니다.
전임 서버담당자에게 건담(ガンダム), 부적(お守り),해군제독 도고 헤이하치로(東郷平八郎)는 믿음직스럽고 신뢰하는 대상이었고 개인적으로 큰 비용이 들더라도 업무적으로 문제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의 결과 일 것 입니다.
그 마음만큼 서버관리의 업무도 신경을 썼을 것 입니다.
그래서 퇴사한지 3년이 넘어가는데도 그 덕에 아직 큰 트러블없이 운행되고 있으니 감사한 마음입니다.....만....
'이제는 치워버릴까'생각했다가 '치웠다가 큰 트러블 발생하는거 아냐'라고 생각을 접는 약한 마음도 생겨버렸습니다.
기도를 해야겠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에게 '서버에 문제없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는 것도 다른 사람에겐 우습게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암튼 이렇게 건담(ガンダム)과 부적(お守り)의 보호를 받아가며(??) 서버들(Servers)은 오늘도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맥(macOS)에서의 파이썬(Python) 버전구분(관리 pyenv) 및 가상환경(venv)사용 (0) | 2020.10.28 |
---|---|
MacBook Pro용 키보드 서비스 프로그램을 받았습니다. 부트캠프(Boot Camp) 디스크 사이즈도 변경했습니다. (0) | 2020.08.03 |
MacBook Pro용 키보드 서비스 프로그램을 받으려는데 코로나19(Covid-19)가 방해를 합니다. (0) | 2020.06.04 |
FTP로만 작업 가능한 웹사이트에 .htaccess 와 .htpasswd로 기본인증(Basic Authentication)을 설정해야했습니다. (0) | 2019.12.17 |
팀뷰어(TeamViewer)에서 chrome 원격 데스크톱으로 갈아탔습니다. (1) | 2019.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