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10:00경)
길을 걷다가 머리에 무엇인가 붙은 느낌에 손으로 털어내니 손바닥만한 사마귀가 툭 떨어집니다.
그 크기에 깜짝 놀라 뒷걸음 치니 사마귀가 전갈로 변신해 공격해 오는데..
눈이 떠집니다.
(PM 3:30분경)
잠깐 정차중에 예린(YERIN)씨의 VLIVE알림이 울립니다.
솔로 데뷔를 앞두고 머리색도 바꾸고, 다이어트도 열심히 하고 있나봅니다.
영락없는 아이돌의 모습입니다.
나도 모르게 "10살은 어려보이네..!"라고 채팅 창에 코멘트를 남깁니다.
출발을 하려고 VLIVE를 종료하는데
(예린)
10살은 어려보인다구?..
의 말이 들립니다.
앗! 이미 VLIVE는 종료되었습니다.
(PM 4:10분경)
집에 돌아오자마자 VLIVE에 접속합니다.
이미 라이브는 종료되었으나 다행히 라이브기록 영상이 업로드 되어있었습니다.
https://www.vlive.tv/video/282118
처음 부터 재생을 하며 해당 구간을 찾습니다.
(예린)
10살은 어려보인다구?..
그러면 내가 10살이 어리면.18살.? 18살인가?
어 아니구나 17살.ㅎㅎㅎ
아 17살이구나 맞아 17살이구나 18살인줄 알았네.
그치 내가 연습생을 시작했던 나이가 17살이 었으니까.
와!! 잘못 들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1분 25초부터 언급이 시작되어 2분 10초까지 45초간 이야기의 주제가 되었습니다.
스쳐지나간 수많은 코멘트들 중에 예린(YERIN)씨의 눈에 띄었고 공감을 받아 읽어주었습니다.
혹시 다른 분도 같은 내용의 코멘트를 남긴 것이 아닌가싶어 VLIVE시작 후의 코멘트를 모두 확인해봤으나 없었습니다!
3798개의 라이브 코멘트를 확인하는데 손목이 아플 정도로 고생을 했습니다.
한 번에 표시되는 갯수가 15개로 더보기를 클릭하고 스크롤해서 코멘트를 내리고 더보기를 클릭하고...
계산상은 3798/15=253.2회의 더보기 클릭과 스크롤인데 화면 캡쳐하다가 캔슬하려고 ESC를 눌렀다가 초기화..되어서 한번을 더 반복했습니다.
1분 25초 시점 에린(YERIN)씨가 무표정으로(무슨 말이지?!) 채팅창을 바라보는 것은 오타때문인 것 같습니다.
10살은 어려보네..!
캡쳐하면서 오타인 걸 알았습니다.
다행히 "10살은 어려보이네..!"로 제대로 이해해주었네요.
(PM 22:00분경)
포스팅을 작성하며 생각하니 꿈 잘 꾸어서 그랬나 싶습니다.
두 번의 찰나가 이어졌으니 말입니다.
첫번째 찰나 : 차에서 VLIVE를 종료하는 것이 1초만 빨랐어도 코멘트가 읽혔는지도 모르고 지나쳤겠지요.
두번째 찰나 : 그 많은 코멘트들이 휙휙 올라가는 채팅창. 눈 한번만 깜빡했어도 그냥 지나가 버렸을 것입니다.
찰나 : 불교에서 극히 짧은 시간을 가리키는 용어. 산스크리트어 "순간"의 뜻을 가진 "크샤냐"를 음역한 용어.
"찰나의 순간"은 "역전 앞"과 같은 잘못된 표현인가요?!
사마귀가 몸에 달라붙는 꿈 : 부담을 느낄만한 일이 생기게 된다.
전갈을 보는 꿈 :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크게 성공하여 많은 이익을 남기게 된다.
"예린(YERIN)씨가 코멘트를 읽어주니 두근두근 부담이 되었지만 코멘트를 남긴 일이 크게 성공했으니 꿈대로 이루어진 하루였습니다."라고 해몽을 해봅니다.
기분좋은 하루였습니다.
그나저나 예린(YERIN)씨는 정말 10살은 어려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