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여름성경학교를 빼먹고 개울에 놀러갔다가 수두에 걸려 고생했는데 어린 맘에 '예수님께서 벌 주신 것이다.'란 생각을 했고 한참을 반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중학교부터 고등학교때는 학생부 회장도 했을만큼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었습니다.
문학의 밤에 연극대본을 직접쓰고 주인공까지 직접연기도 했었군요. 부끄러운 공연이었지만 추억인데 사진도 한 장 제대로 남겨놓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대학, 군대, 직장생활을 하면서 교회와 멀어지게 되었지만 크리스천(Christian)으로서 항상 믿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가끔 가위 눌리거나, 으쓱한 곳에서 소름이 끼치거나 할 때면 '예수이름으로 물러가라!'을 맘속으로 외칩니다.
그럼 정말 물러갑니다. '크리스천(Christian)이라서 악한 기운이 못 이기고 물러가는구나'라고 생각하면 든든합니다.
일본에도 성당이나 교회가 꽤 많이 보입니다. 근처에도 10개는 족히 있습니다.
자주 보다 보니 가끔은 '가족과 함께 교회를 다시 다녀볼까' 생각을 합니다만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뵙기전에 신자들을 만나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망설임이 큰 이유입니다. 교회의 건물만 봤지 실제로 예배를 드리러 가거나 마치고 나오는 신자을 본 적이 없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자전거 출근길에 지나치는 교회의 안내판에서 붓글씨로 써 놓은 성경구절이 발걸음을 멈추게 했습니다.
매일 있던 것인지, 새로 붙여놓은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아침엔 잠시 멈춰서 보기만 했는데 계속 생각이 나서 점심때 가서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実に、キリストはわたしたちの平和であります。
エフェソ書 二・一四
실로, 그리스도는 우리들의 평화이십니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에베소서 2장14절
붓글씨로 씌여진 에베소서 2장14절의 글이 맘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교회의 신자분들를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편안한 분들이겠구나'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보니 몇일 전에는 TV에서도 성경과 만났었습니다.
고베시에 본사가 있는 썬테레비(サンテレビジョン, SUN TV)의 심야 방송이었는데 신기해서 찍어두었었습니다.
キリストは私たちのために、ご自分のいのちを捨ててくださいました。
それによって私たちに愛が分かったのです。
ですから、私たちも兄弟のために、いのちを捨てるべきです。
ヨハネの手紙 第一 3章16節
그리스도는 우리들을 위하여 스스로의 목숨을 버리셨습니다.
그럼으로써 우리들이 사랑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러니, 우리들도 형제를 위해, 당연히 목숨을 버려야합니다.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요한1서 3장16절
한글로는 한 문장으로 길게 이어서 변역된 것이 일본어로는 구문별 문장으로 나눠서 번역되었습니다.
일본어쪽에 좀 더 쉽게 번역되었네요.
요 며칠 성경(Bible)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교회를 나오라는 예수님의 말씀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