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神戸)가 정말 좋습니다. 경험해본 중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자연입니다.
롯코산(六甲山, Mt.ROKKO)과 마야산(摩耶山, Mt.MAYA)이 뒤에서 감싸주고 바로 앞은 바다입니다.
https://www.feel-kobe.jp/area-guide/rokko-maya/
https://www.feel-kobe.jp/area-guide/suma-tarumi-maiko/
산과 바다가 만나다보니 강,개천이 많습니다.
회사와 집의 거리가 7키로 정도인데 이 사이에만 4개의 강,개천이 있습니다.
자연과 함께 하는 고베(神戸)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희귀한 야생동물도 일년에 두세번 정도는 보게됩니다.
바로 맷돼지 입니다. 보통은 강이나 개천을 따라 내려옵니다.
5월쯤인가에 마주쳤던 맷돼지입니다.
그런데 가끔은 산 밑의 마을에 길을따라 내려올 때가 있습니다.
한번은 아침에 쓰레기를 버리러 나왔다가 마주치고 깜짝 놀랐던 경험도 있습니다.
멀리서 볼때와는 다르게 실제 마주치면 압도당해서 먼저 두려움이 덮칩니다. 실제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고베시(神戸市)에서는 조례를 만들었습니다.
http://www.city.kobe.lg.jp/information/project/industry/boar/index.html
イノシシ条例(神戸市いのししからの危害の防止に関する条例)
맷돼지조례(고베시 맷돼지로부터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조례)
고베시로부터의 알림
중앙구의 일부를 맷돼지조례에 따라서 [규제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맷돼지가 출몰하지 않는 안전한 거리를 만들기위해서는 시민여려분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규제구역내에서는
맷돼지에게 먹이를 주면 안됩니다.
맷돼재의 먹이가 될만한 것을 함부로 버려서는 안됩니다.
위반자에게는 지도,권고가 따를 수 있습니다.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지말고, 쓰레기버리는 룰을 지켜 맷돼지가 출몰하지 않는 안전한 거리를 만듭시다.
항상 왜 이렇게까지 하고 생각했었던
쓰레기장이 항상 잠겨있고 지정된 시간에만 개방되는 것
분리수거 날짜를 지켜야하는 것
가끔씩 분리수거가 잘못되면 아예 가져가지 않는 것
의 이유가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일본 생활 초기에 이런 개념이 없어서 전날에 쓰레기를 내놓은 것 때문에 누가 신고했는지 경찰이 집까지 찾아온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올해가 "항금돼지띠의 해"입니다.
왜 황금돼지띠의 해인가 찾아보니 "2019년 기(흙: 노란색)해(돼지)년"의 단순한 이유네요.
일본에서는 맷돼지해(いのしし年)입니다.
중국의 십이지가 전파과정에서 현지화 된 사례로 베트남은 토끼띠가 없고 고양이 띠가 있다고 합니다.
연초에 고베(神戸)의 이쿠타신사(生田神社)에 세워져있던 맷돼지그림입니다.